“들기름 막국수가 뭐길래” 3000억 생면시장, ‘프리미엄 국수'로 팔팔 끓는다

입력 2021-04-12 14:07 수정 2021-04-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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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오뚜기)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번에 탄력받는 시장은 생면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맛집투어’가 힘들어지자 식품업체들이 유명 맛집과 손잡고 내놓은 프리미엄 밀키트 생면 제품이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생면 시장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으로 라면을 제외한 칼국수, 짜장면, 우동, 파스타 등의 제품들을 일컫는다. 최근 이 시장에서 주목받은 대표적인 제품으로 들기름 막국수가 있다. 특히 오뚜기가 프리미엄 밀키트 형식으로 내놓은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는 오뚜기가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생면 제품으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인기 식당 ‘고기리 막국수’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다.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는 오뚜기 ‘방앗간 들기름’을 사용해 더욱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오뚜기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옛날 볶음참깨’로 고소한 막국수의 맛을 구현해냈다. 국산 김가루와 간장, 양념의 조화를 최고로 끌어내는 메밀면까지 함께 구성된 이 제품은 라면처럼 간편하게 조리할수 있다.

(오뚜기몰 캡쳐)
(오뚜기몰 캡쳐)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는 지난달 30일 온라인에서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반나절 만에 네이버, 배달의민족 및 오뚜기몰에서 준비된 물량이 전량 매진됐다. 카카오 메이커스에서는 1시간 만에 4500세트가 전부 팔려나가 판매가 종료됐다. 현재도 오뚜기 공식 자사몰 ‘오뚜기몰’에서 품절 상태다.

오뚜기 관계자는 “유명 음식점의 레시피와 재료를 재현한 밀키트 형식이다 보니 즉각적으로 생산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풀무원)
(풀무원)

풀무원도 이어 면 HMR 제품인 ‘들기름 메밀 막국수’와 ‘춘천식 메밀 막국수' 등 메밀 막국수 2종을 선보였다. 메밀 막국수 2종의 면발은 1.4㎜의 도톰한 두께로 뽑아내 탄력 있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이들 제품 역시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맛집 메뉴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춘천식 메밀 막국수’는 식욕이 떨어지는 간절기에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구기 좋은 별미다. 매콤한 비빔장에 시원한 동치미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비벼 먹는 춘천 막국수 스타일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에 선보인 ‘빨간짜장면’은 감칠맛 나는 매콤함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짜장면 제품이다. 소스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춘장 대신 중국 사천 지방에서 즐겨 먹는 붉고 매콤한 풍미의 두반장을 사용했다. 제품에 사용된 두반장 소스는 직화 솥에서 180℃ 고온으로 빠르게 볶아 중화요리 전문점 스타일의 불맛까지 즐길 수 있다.

시장 수요가 커지자 풀무원은 앞서 지난해 충북 음성 소재 생면 공장 증설 검토에 이어 올해 미국 법인 내 생면 공장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법인이 생면, 두부 등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미국에서 생면 제품들이 아시안 누들이라 불리며 우동, 볶음우동, 한국식 짜장면, 불고기 우동 등이 인기를 끌었다"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생면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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