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신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역량 점검회의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액을 6053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1% 증가한 수치로 이전 전망인 지난해 10월 10.1%보다 8%포인트(P) 높다. 특히 액수로는 역대 최고치인 2018년 6049억 달러를 경신하는 것이다.
교역규모도 1조 1545억 달러로 전망됐고 이 역시 달성 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1조 1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는 것이다.
우리 수출과 교역액은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수출액 5422억 3000만 달러 교역액 1조 455억 8000만 달러 △2020년 수출액 5125억 달러, 교역액 9801억 3000만 달러를 보였다.
현재까지 우리 수출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1분기 총 수출액은 1467억 달러, 일평균 수출액도 22억 2000만 달러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다. 1~3월 월별 수출액도 같은 기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대경제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버블 붕괴 우려, 원화 절상 가능성 등의 하방 리스크 요인이 있어 2분기 이후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수출액 증감률을 4위, 물량 증감률은 2위를 기록했다.
우리의 IT와 보건 품목은 지난해 빠르게 회복했고 컴퓨터(57.2%)와 바이오헬스(51.9%)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반도체(52.5억달러)에 버금가는 48억 9000만 달러, 47억 3000만 달러의 수출 증가액을 각각 기록했다.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도 우리 수출 선전에 도움을 줬다.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시장 56.9%의 점유율로, 디스플레이는 36.8%의 점유율로 모두 1위를 지켰다.
자동차 배터리와 선박은 각각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자동차는 356억 달러 수출로 4위, 진단용 제품은 5위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들의 발굴과 육성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수출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수출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등 위기에 강한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우리의 핵심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