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수장으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선임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조영제 전 대표를 사실상 경질한 후 외부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아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온 사업부장에 나영호 본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채용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정식 임명은 다음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신임 대표는 1996년 롯데에 입사해 LG텔레콤을 거쳐 2007년부터 이베이코리아에서 일했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스마일페이 사업 등을 담당했다.
나 대표의 과제는 '롯데온의 반등'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팽창했음에도 롯데온은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라이벌 신세계ㆍ이마트의 SSG닷컴이 지난해 53% 늘어난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반해 출범 1주년을 맞은 롯데온은 되레 27% 매출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강희태 롯데 부회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이커머스에 많은 시행 착오가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받아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선 롯데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 대표가 이베이코리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만큼 향후 롯데온과의 시너지를 내는 데 용이하다는 분석이 나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