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22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Oncocross)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대웅제약은 개발중인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과 ‘DWN12088’에 온코크로스의 유전자 발현 패턴기반의 AI 플랫폼 ‘RAPTOR AI’를 접목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발굴할 수 있어 신약개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중인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저해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비만 등 대사 질환 전반·심장질환·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폐·신장·피부에 나타나는 난치성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인 DWN12088에서 항암제 등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과 신규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기술 및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시리즈A·B를 통해 2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연구개발 협약 체결 이후 온코크로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약개발에 AI를 접목시키는 것이 제약업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온코크로스가 가진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기반의 AI 플랫폼과 대웅제약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이 만나 오픈콜라보레이션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당사의 AI 기술과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이 접점을 만나 기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한국 제약산업이 한층 더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제약회사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AI 신약개발회사인 미국 A2A파마와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연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