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의 맞춤형 지원을 우선키로 한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달 중 협의를 끝내고 3월 초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해 의결하는 대로 3월 안에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당정은 오늘 저녁부터 4차 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한 추경 논의를 본격화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진작용 지원은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협의하더라도 어려운 국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은 '넓게 두텁게'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며 "넓게는 제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자는 것이고 두텁게는 현장의 고통에 근접하게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맞춤형과 전 국민 지원을 포괄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했지만, 정부 반대에 따라 '선(先) 맞춤형 후(後) 전 국민' 지원으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3월 중에 지급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되는대로 소비 진작용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방역당국이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연장한 것과 관련, "이전부터 영업시간을 9시로 한 게 불합리하다고 했는데도 이제야 사과 한마디 없이 변경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같은 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명동 상권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만나 "명동 유동인구가 내국인만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29%가 줄었다고 한다. 서울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방침을 위해 영업시간을 9시까지로 제한하면서 더 큰 타격을 받았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정부가 지금까지는 영업장 문을 닫는 방역에서 이제 시민들이 참여하고 실천하는 방역으로 바꾼다고 어제 얘기를 했다"면서 "대체 그럼 시민들이 참여하고 실천하는 방역은 그 전엔 왜 안 된 건지, 지금까지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부분에 왜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설명도 없었던 걸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안 대표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무엇보다 우선해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두텁게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 자체에 대해서도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좀 더 과학적 기준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제안하고 받아들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정부를 비판하며 "설 연휴에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민심의 밑바닥에 흐르는 체념과 자포자기가 두렵다"고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를 쓴 불편한 대화를 통해 접한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었다"며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은 이제야 정부 부처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대통령이 자신한 국산 백신과 치료제는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설날 명절에 가족들도 못 만나게 하는 정부의 일방적 강제조치를 국민들은 받아들였다. 올 한해 코로나와 이런 방식으로 계속 싸워야 한다는 사실에, 대다수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인 제게 제일 참담한 현실은 사법부의 붕괴다. 문재인 정권 사람들, 대법원장과 판사는 이슬만 먹고 향기 나는 똥을 싸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승태 대법원장과 법원 행정처 고위 관계자, '적폐 판사'들을 적폐 청산의 제물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권은 모두를 걸고 선동전에 나섰다"며 "정말 두려운, 586들의 집요함이다. 집권 5년 차에 접어들지만, 더욱더 기고만장하다. 그걸 이겨내고 이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하겠다는 각오로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