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말말말] 최형두 “황희, 병가로 본회의 불참하고 스페인 여행”·나경원 “남진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부동산 대책으로 들려” 外

입력 2021-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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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황희, ‘병가’로 본회의 불참하고 스페인 가족여행”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7일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를 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에 걸쳐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사유를 적어낸 경우는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였습니다.

최 의원실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병가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했습니다.

당시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표결 전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회의장에 복귀하면서 정족수가 충족됐고, 추경안은 통과될 수 있었습니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출장 기간에 열린 본회의 2차례에 황 후보자는 모두 병가를 제출했습니다.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선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고 해명했습니다.

나경원 “남진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부동산 대책으로 들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가수 남진과 만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사진과 함께 “가수 남진쌤이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셨다. 어쩌면 이렇게 젊으신지 여전히 ‘멋진 오빠’네요”라고 적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트로트 대세에 요즘 눈썹이 휘날리게 바쁘신데도 격려 방문해 주셨다”면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노래 들으면서 힘낼게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가사가 저한테는 부동산 대책으로 들린다(직업병)”이라고도 했습니다.

박영선 “나경원, 이유 없는 돈 퍼주기 국민은 안 좋아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청년과 신혼부부에 최대 1억1700만 원까지 지원하겠다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의 국민은 국가로부터 아무런 근거나 이유 없이 마구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는 우리 국민이 굉장히 건전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서울시민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결혼하면) 4500만 원, (출산하면) 4500만 원, 이런 식의 돈을 주는 것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나 전 의원이) 어떤 것을 근거로 해서 그런 액수가 계산됐는지에 대해서 밝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 부분이 서울시민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문제 자체를 돈과 연결해서 가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가 힘들다”며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인데 그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출산해서 아이를 더 기르기 쉽게 해 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1억1700만 원이라는 액수가 왜 나왔는지 근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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