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뉴시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매주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2783.03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41.16포인트 올랐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하는 SCFI는 작년 10월 9일 이후 12주 연속 상승해 11월 6일 이후로는 매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크리스마스, 중국 춘제 등 연말연시 이벤트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지수 상승세는 올해 초까지 이어져 이달 안에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유럽과 지중해 항로 운임이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 항로 운임은 전주 대비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94달러 오른 4091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중해 항로 운임은 1TEU당 577달러 오른 4286달러였다.
지난주 4000달러 선을 넘었던 미주 노선 운임은 소폭 하락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018달러로 전주 대비 61달러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종 발생에 따른 일부 유럽 국가의 봉쇄령이 운임을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