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년 G7 정상회담에 한국·호주·인도 초청

입력 2020-12-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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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장국인 영국이 초청 서한 보내
SCMP “중국 영향력 확대 우려해 아태 주요국 초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내각 회의를 마치고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로 복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게스트 국가로 초청했다. 런던/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내각 회의를 마치고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로 복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게스트 국가로 초청했다. 런던/AP연합뉴스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인도, 호주와 함께 게스트 국가로 초청됐다. 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G7 정상회담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인도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계획을 발표하며 초청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한국, 호주와 함께 인도를 초청하기 위해 모디 총리에게 편지를 썼다”며 “이는 같은 생각을 하는 민주주의 그룹과 협력하여 공동 이익을 증진하고 공통의 도전을 해결하려는 총리의 야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내년 G7 의장국이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의 G7 구성이 “매우 구식”이라며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을 포함해 G7 회원국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으로 유럽 국가들과 갈등을 빚으며 G8에서 탈퇴했던 러시아가 다시 돌아오는 데 대해 독일과 캐나다가 반대 뜻을 표명하며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일본은 현재 G7에 포함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회원국 확대를 향한 움직임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국인 인도와 호주, 한국을 G7에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꺼냈다가 1년 가까이 중국과 외교·무역 마찰을 겪고 있고, 인도는 중국 국경 지역에서 크고 작은 충돌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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