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디지털화폐 규제 필요성 한목소리

입력 2020-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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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 후 성명 독일 “페이스북 시장 진입 반대”

▲2013년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한 거래 영업장에 비트코인 토큰이 쌓여 있다. 샌디/AP뉴시스
▲2013년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한 거래 영업장에 비트코인 토큰이 쌓여 있다. 샌디/AP뉴시스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디지털화폐 규제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식 회담을 갖고 성명을 통해 “디지털화폐 규제 필요성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각국 재무장관은 디지털화폐와 자산이 악의적 목적과 불법적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10월 체결한 디지털 결제에 대한 공동 성명을 강조하며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 절감을 고민하되,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의장국인 영국에 회의를 인계하는 차원에서 마지막으로 주최했다.

성명 이후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디엠(구 리브라) 출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승인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늑대가 양의 탈을 써도 여전히 늑대”라며 “독일과 유럽은 규제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의 시장 진입을 받아들일 수 없고, 수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통화 규제가 국가의 손안에 머물게 하려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6월 디지털화폐 출시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경고로, 당시 페이스북은 달러와 유로를 포함한 여러 통화로 이뤄진 통화 바스켓에 연동되는 단일 화폐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당국은 페이스북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불안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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