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G7 회의 개최 시기와 관련한 질문이 들어오자 연기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당초 9월에 G7 회의를 열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미국 대통령선거 후 어느 시점에 회의를 개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은 아직 다른 G7 지도자들에게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내지는 않았다”며 “그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올해 G7 의장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회의 개최시기나 장소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트럼프는 당초 G7 회의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리조트에서 열려고 했지만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일자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변경했다. 또 6월로 개최 시기가 잡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화상회의로 여는 방안이 잠시 논의됐다. 트럼프는 9월로 연기하면서 대면 회의를 고집했다.
또 트럼프는 지난 5월 “G7은 낡은 체제로 현재의 국제정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해 확대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확실히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푸틴을 G7 회의에 초대할 것”이라며 “그는 중요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가 G7 회의에 참석하면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