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신인 여성 정치 인재를 위한 제3기 여성정치아카데미를 개강했다. 향후 당내 여성 신인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적이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기 여성정치아카데미 입학식을 진행했다. 여러 지원자 중 심사를 통해 50여 명의 여성 인재를 추렸고 향후 정치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 일정은 1달간 주 2회 진행된다. 강연자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태영호·김웅·김은혜·양금희 의원 등이 예정됐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정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도 축하를 위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지난번 선거에서 20·30 여성으로부터 전혀 지지를 받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이 여성에게 표를 얻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각자 내년도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을 해야만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는가를 많이들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보궐선거에서 총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여성들이 득세하고 독식해야 집권할 수 있다"며 "유권자 절반이 여성이고 그 절반 여성 마음을 사면 집권이 되는데 아쉽게도 민주당보다 지금까지 덜 여성 친화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인들이 세심한 생활 밀착형 정치인이 많고 청년들에 있어도 남성 정치인보다 월등히 앞선다"며 "국민이 불편하게 느끼는 정책을 우리 당을 통해 바꿀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이 여성정치아카데미에 주목하는 등 내년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여성 후보 가산점은 크게 편차가 없다"며 "자기가 얻은 표에 플러스 얼마 조금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결국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며 "아마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