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말까지 5G 가입자 900만 명을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5일 SKT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은 4조7308억 원, 영업이익 36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3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8% 늘었다.
SKT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부분에서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이다.
MNO 사업 부문에서 3분기 5G 가입자는 92만 명 증가해 9월 말 기준 426만 명 기록했다. 커버리지 및 언택트 채널 강화, 다양한 5G 경험 제공으로 매 분기 증가 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SKT는 “이번 분기에 25년간 제공한 2G 서비스 전국적으로 종료했다”며 “2G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세대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며, ‘5G 고도화’ 같은 서비스 개선으로 선순환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내년 말 5G 가입자가 9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KT의 연말 5G 가입자는 당초 예상한 500~600만 사이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고객 친화적인 5G 요금제가 나오면 가입자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SKT는 고객친화적인, 즉 저가 5G 요금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환경과 가입자 추이를 고려해 5G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이라며 “새 요금제가 나오면 5G 의 가입자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웨이브,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분사 예정인 T맵 모빌리티까지 기업공개(IPO)를 향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회사 실적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준비할 것”이라며 “IPO로 금융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며, 계획이 구체화하면 더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원스토어의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IPO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 외부 투자 유치로 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이후 성장세가 가속화했다”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작 게임의 입점 확대를 전망하며, 내년에도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장세로 상장 시에는 작년 투자 유치 때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외부 투자 유치 당시 원스토어는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분사 예정인 T맵 모빌리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SKT는 “코로나19에도 9월 말 기준 일 사용자가 450만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일 사용자 기준으로 국내 차량 등록 대수의 5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분석으로 자동차 보험 할인 혜택 등 차별화한 비즈니스모델(BM)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며, SKT의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는 시너지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OTT 서비스인 웨이브의 전략 방향도 설명했다. 3분기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는 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번 분기 월간순이용자(MAU)는 388만 명을 돌파했다. SKT는 2023년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500만 명을 목표로 했고, 그해 매출액은 5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SKT는 “OTT 시장의 경쟁은 자연스러워졌다”며 “웨이브는 다양한 사업자와 연합하는 오픈 플레이어를 지향하며, K 콘텐츠 활성화에 열린 자세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