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개별소비세 70% 인하와 관련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개소세 70% 인하가 약 2조 원의 판매액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국회에 계류 중인 개소세 개정안의 처리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KAMA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역활동과 내수 진작책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해 왔지만, 정부가 개소세 인하 폭을 축소한 7월 이후에는 내수 감소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내수 판매량은 7월에 전월 대비 18.2%, 8월에는 22.5% 감소한 바 있다.
국내 자동차 판매는 개소세 70% 인하 이후 전년 대비 15.9%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약 2조6178억 원이 늘어났다고 KAMA는 분석했다. 개소세 인하가 내수진작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KAMA는 "8월 미국시장 내 한국 브랜드 판매량은 시장점유율 8.8%를 달성했지만, 9월부터 해외 경쟁 업체들이 정상 가동을 시작해 판매에 나서면서 점유율이 8.3%로 다시 하락했다"라며 "당분간 내수가 일정 역할을 하는 것이 산업의 위기 극복에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가동이 정상화하고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우리 업체의 위기가 지속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따른 내수촉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