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0조' 장병규의 크래프톤은?

입력 2020-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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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PC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로 성공을 거둔 크래프톤이 내년 이후 상장 시동을 걸었다. 최근에는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하는 등 IPO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상장하게 되면 몸값이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탄생 = 크래프톤은 2007년 3월 ‘블루홀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장에 출범했다.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5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전에 없던 게임을 만들자’라는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당시 처음 선보인 게임은 4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PC MMORPG ‘테라’였다. 블루홀 설립 후 2011년 1월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테라는 당시로써 파격적이었던 ‘프리타겟팅’ 전투 시스템을 채용해 20만 명이 넘는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테라는 국내 게임업계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게임이다. 테라는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출시한 해 8월에는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한국과 북미, 러시아, 일본, 유럽, 대만, 태국 등 7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2015년에는 북미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대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도 런칭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2015년 4개의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게임 제작 연합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했다. 서로 다른 개성의 개발사들이 연합해 다양한 게임을 만들며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였다. 이 과정에서 257억 원에 인수한 곳이 현재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주식회사(당시 블루홀 지노게임즈) 였다.

▲김창한 크래프톤 신임대표.  (사진제공=크래프톤)
▲김창한 크래프톤 신임대표. (사진제공=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 2017년 전까지만 해도 블루홀은 회사의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처지였다. 이런 회사의 상황을 상승세로 돌려놓은 게임이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얼리엑세스 버전으로 스팀에 출시한 뒤 같은 해 12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얼리엑세스 버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한 이 게임은 정식서비스 한 달 만에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2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기록은 당시 스템에서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를 달성한 게임으로 아직 남아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또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억세스 게임’을 포함해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6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던 스팀의 상용화를 이끌었으며, 클라우드 플랫폼 등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트래픽에 대응했다. 이외에도 트위치 등 글로벌 온라인 개인방송 플랫폼과 인플루언서들을 마케팅 파트너로 활용해 인지도를 빠르게 확대했다.

▲엘리온 대표이미지.  (사진제공=크래프톤)
▲엘리온 대표이미지. (사진제공=크래프톤)

◇하반기 신작 엘리온 출격 대기 =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다양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MMORPG ‘엘리온’이다. 2017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7’에서 처음 공개된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차기 기대작이다. 게임은 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래프톤 상장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시장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미 양사는 배틀그라운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성공적인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엘리온을 포함해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PC와 모바일, 콘솔 등을 아우르는 여러 플랫폼에서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배틀그라운드는 콘텐츠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e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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