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와 '부라보콘'이 만났다…아이스크림 시장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20-09-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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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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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태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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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승인하면서 빙과 시장의 양강 구도가 공고해지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승인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인수로 빙그레의 점유유은 40%로 높아지며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합산 수치인 46.6%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혔다. 빙과 시장의 경우 히트상품 하나로 시장 점유율이 오르내릴 수 있는 만큼 양사의 합병 이후 1위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각각 32.5%, 27.9%다. 롯데푸드과 해태아이스크림은 각각 14.1%, 1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31일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 후 승인을 기다려왔다.

공정위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결합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에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승인 이유를 밝혔다.

식품업계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시너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해태 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은 명실상부한 콘 시장 대표 브랜드다. 빙그레가 '슈퍼콘'으로 콘 시장 후발주자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정용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에 강점을 지닌 만큼 상대적으로 콘 라인업은 약했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메로나 등 바 시장 스테디셀러를 확보하고 가정용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강점을 지닌 빙그레가 콘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매장용 시장이 성장하고 지나친 할인경쟁이 이어지면서 점차 위축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조184억원이던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4252억원으로 4년만에 30% 가량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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