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이런 가전제품만 갖추면 절반은 해결

입력 2020-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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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추석’ 보내기 취향 저격 가전템
명절 후에도 깨끗한 주방…주방가전 청소 팁

▲LG 디오스 식기세척기가 100도 트루 스팀 기능으로 식기를 살균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 디오스 식기세척기가 100도 트루 스팀 기능으로 식기를 살균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가전회사에 다니는 A 씨는 추석을 앞두고 복지 포인트로 식기세척기를 장만했다. "사람 손으로 닦는 것보다 깨끗하겠냐"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아내도 ‘이모님’이 하나 더 늘었다며 좋아한다.

요즘 가정에서는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가 가전업계의 3대 이모님으로 불리며 인기다.

육아는 육아템(육아 아이템), 캠핑은 장비가 대세인 것처럼 이제 명절도 가전 아이템으로 편하게 보내는 시대가 됐다. 최근 출시한 가전제품은 편의성을 대거 강화해 주부를 넘어 집에만 머무는 이른바 '집콕족’을 사로잡고 있다.

식기세척기 ‘3대 이모님’ 대열에 합류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차별화된 세척 성능에 디자인 혁신을 더한 ‘비스포크(BESPOKE)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차별화된 세척 성능에 디자인 혁신을 더한 ‘비스포크(BESPOKE)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3대 이모님 대열에 가장 최근에 합류한 주인공은 식기세척기다.

세척기능이 부쩍 강화돼 인기다. 이전 제품들은 적은 용량과 불만족스러운 세척 결과에 외면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한국 음식문화에 강화된 업그레이드 식기세척기를 내놓았다. 점차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한국인의 식생활에 최적화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목한 밥그릇과 국그릇 등 한국형 식기를 넉넉하게 넣을 수 있다. 이른바 ‘한국형 바스켓’이다.

또 4단 세척 날개로 ‘입체 물살’을 구현했다. 사각지대 없이 강력한 세척을 해준다. 이른바 눌어붙은 밥풀이나 양념도 깔끔하게 씻어낸다. 이것은 ‘스팀 불림’ 기능 덕이다.

위생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위해 씻을 때마다 신선한 물을 공급하는 직수 방식도 필수. 나아가 75도의 고온수를 사용하는 ‘살균세척’ 옵션도 갖췄다.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True Steam)을 쓴다. 식중독균을 포함해 13종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또 토네이도 세척 날개를 포함한 여러 토출구를 갖췄다. 이를 통해 입체 물살을 만든다. 깨끗하고 빠르게 식기를 씻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식기세척기 바닥에 있는 X자 모양의 토네이도 세척 날개를 주목할 만하다.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회전하는데 이때 나오는 고압 물살이 기름때까지 제거한다.

기름 자국 거슬린다면 ‘전기레인지’로 관리 쉽게

명절 대표 음식인 전, 튀김, 산적 등은 주방 기름때의 주범이다.

프라이팬이며 주방 곳곳에 튄 기름 자국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기름때를 제거하는 게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가스레인지보다는 인덕션이나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 인덕션, 핫플레이트)를 사용하면 쉽다.

인덕션은 청소가 간편하고 화력도 강하다. 덕분에 최근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는 주방가전이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를 앞두고 인덕션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인덕션은 자체 열을 내는 방식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해 용기를 가열한다.

직접 가열 방식이 아니어서 유해가스가 없다. 물론 화상 위험도 적다. 요리 후 간편한 청소로 주부들에게 인기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가스·전기레인지 판매량은 약 280만 대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약 112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인덕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전자는 플러그 타입 단일 화구 기준으로 화력 3300W(와트)의 디오스 인덕션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LG 씽큐 앱으로 제품을 원격제어할 수도 있다. 또 220도 내열 코일, 고성능 단열재, 고·저전압 보호 설계 등 17가지 안전 시스템도 갖췄다.

삼성전자의 셰프 컬렉션 인덕션은 최대 6800W의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1개의 인덕션 화구를 최대 4개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콰트로 플렉스존’으로 불린다.

기기 작동 상태와 화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LED 가상불꽃’도 갖췄다. 여기에 정교한 온도 조절은 물론 인덕션 분해가 쉬워 청소도 편하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Miele)는 후드와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하나로 결합한 혁신적인 신제품 밀레 ‘투인원(TwoInOne) 인덕션 KMDA 7774-1’을 선보였다.

후드를 내장해 요리와 동시에 상판 아래로 연기를 빨아들인다. 자동 연동 기능이 인덕션 작동 여부를 감지한다. 자동으로 후드를 켜고 끄는 만큼, 팬 설정도 알맞게 조절한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일렉트로룩스는 불 조절 기술과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신제품 ‘인덕션 센스프라이’와 ‘인덕션 센스보일’ 2종을 출시했다.

1920년대 첫 전기레인지를 출시한 이래 쌓아온 100년 기술과 비법이 담겼다. 요리별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센스프라이가 특징이다. 여기에 물 끓어 넘침을 방지하는 센스보일과 같은 독보적 불 조절 기술도 갖췄다.

전 부치니 옷에 기름 찌든 내…의류관리기 써볼까

▲LG전자의 신개념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가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스팀기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 스타일러 제품 사진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신개념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가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스팀기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 스타일러 제품 사진 (사진제공=LG전자)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류관리기도 공기청정기와 함께 신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류관리기 원조는 LG 트롬 스타일러다. 트루스팀으로 옷의 유해 세균을 99.99% 살균하고 옷에 밴 냄새와 집먼지진드기 등을 없앤다.

무빙행어는 한 마디로 옷걸이가 움직이는 구조다. 강력코스나 미세먼지 코스 등에서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털어준다. 바람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미세먼지를 골고루 없애준다.

여기에 생활 구김까지 줄여준다. 바지 관리기는 바지를 꾹 누르는 방식이다. 바지선을 제대로 잡아줘 만족감이 크다.

삼성전자의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는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청정 방식이 적용돼 의류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옷감에서 털어낸 미세먼지가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집안으로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제거해주는 미세먼지 필터와 스팀만으로는 없애기 힘든 삼겹살 냄새까지 탈취해주는 냄새분해 필터가 탑재됐다.

청소는 누가 해…뜨거워진 무선 청소기 시장

(사진제공=다이슨 코리아)
(사진제공=다이슨 코리아)

다이슨으로 시작된 무선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합류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이슨은 올해 우수한 청소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1.9kg으로 대폭 줄인 ‘디지털 슬림’을 선보였다. 최신 모델인 V11 무선 청소기보다 20% 작아지고 무게는 30% 가벼워졌다.

LG전자는 물걸레를 결합한 한국형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 제로 A9’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를 결합하면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하다. 물걸레 흡입구는 물을 자동으로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가 청소하는 동안 전자식 펌프가 일정한 양의 물을 자동으로 공급해준다.

또 LG전자는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청소하는 것은 물론 기능을 설정하고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알려주는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최대 150W의 흡입력을 구현하면서도 인체공학적 설계로 팔과 손목에 가는 부담을 줄인 무선 청소기 ‘제트’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청소기 먼지 통을 비우는 과정에서도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삼성 제트의 전용 먼지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한국형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청소기 ‘파워봇’과 핸디 겸용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 신제품도 출시했다.

프라이팬 말고 ‘에어프라이어’…넘치는 음식쓰레기엔 ‘음식물처리기’

다양한 주방 소형가전도 명절 음식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가전이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 뜨거운 고온의 공기로 바삭한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다. 고온 열기로 재료를 익혀 기름에 튀기는 것과 같은 요리를 할 수 있으며, 지방이 감소해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유해물질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200℃ 이상의 고온에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란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 이상으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다. 주로 감자튀김과 감자 칩에서 많이 검출되고 과자류·커피류·시리얼 등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에는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조리법을 준수하고, 조리환경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홈쇼핑 등에서 자주 소개되는 음식물처리기도 근심을 덜어주는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습식분쇄 방식, 분쇄건조 방식, 건조 방식, 미생물 발효 방식 등 처리형태가 다양하다.

요즘에 나온 제품들은 낮은 소음과 유지비용이 장점이다. 그러나 제품 방식에 따라 환경오염 가능성과 냄새 발생 가능성, 필터 교체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구매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명절 후에도 깨끗한 주방을…주방가전 청소 팁

(사진제공=위니아대우)
(사진제공=위니아대우)

달콤한 추석 연휴를 보낸 기쁨도 잠시,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온 집안에 진동하는 기름과 음식 냄새는 남 일이 아니다. 기름때와 음식물로 더러워진 주방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주방에 각종 음식물 찌꺼기와 악취가 남고 묵은 때의 원인이 된다.

냉장고 속 음식 냄새는 녹차나 커피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평소 녹차를 많이 마신다면 티백을 버리지 말고 활용해보자.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 성분은 탈취 효과가 있어 음식물 냄새 제거를 도와준다. 진하게 우려낸 녹차를 스프레이로 뿌려가며 냉장고 안을 닦아주면 된다. 우려내고 남은 녹차 티백이 있다면, 말려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자연스럽게 냄새가 제거된다.

원두 찌꺼기도 효과가 좋다. 원두 찌꺼기는 작고 미세한 공기구멍을 통해 어떤 냄새든 강하고 빠르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탈취에 효과적이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 덕에 방향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원두 찌꺼기를 주방이나 전자레인지 안에 넣어두면 불쾌한 음식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거실과 같은 넓은 공간에 벤 음식 냄새 제거에는 공기청정기가 효과적이다. 공기청정기는 단순히 미세먼지와 황사만 제거하는 것이 아닌 집안 곳곳의 불쾌한 음식 냄새까지 잡아주는 효율적인 제품이다. 공기청정기는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 넓은 실내를 빠르고 간편하게 정화해준다. 공기청정기가 없다면 향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초는 연소를 통해 공기 중의 냄새 입자를 태우기 때문에 탈취와 세균 제거 기능이 탁월하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삼성 전기레인지 ‘올 인덕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삼성 전기레인지 ‘올 인덕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상판에 음식물이 튀었을 때는 젖은 수건으로 유리 표면을 가볍게 닦아준 뒤, 깨끗한 마른 천으로 문질러 정리해주면 쉽게 청소가 끝난다.

음식이 넘쳐 눌어붙은 얼룩은 전기레인지 전용 유리 긁개와 유리 전용 세제를 사용해 지워주면 된다. 음식이 끓어 넘치고 튀어 얼룩이 생긴 부분을 유리 긁개를 사용해 가볍게 제거해준다. 유리 긁개를 상판 표면에 비스듬히 댄 후 문지르면 간편하게 지울 수 있다. 얼룩을 떼어낸 자리에 전용 세제를 뿌리고 마른행주로 닦아주면 된다. 전기레인지 전용 긁개 외에 철 수세미 등 날카로운 도구로 상판을 닦으면 상판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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