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판에 500㎖ 제주삼다수 2만 2400병을 긴급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삼다수의 전략적 수출 지역 중 한 곳인 사이판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관광객이 전혀 유입되지 않아 주요 수입원이 끊긴 상황이다. 공사는 글로벌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사이판에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제주삼다수는 2012년 사이판에 진출해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사이판 생수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사이판의 국민 생수’로 불리고 있다. 앞서 4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괌에도 제주삼다수 500㎖ 2만 2400병을 지원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재난, 재해 현장을 살피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구호 물품으로 지원된 제주삼다수만 소규모 제품의 연간 판매량에 맞먹는 수준인 1100톤에 이른다.
올해는 7월까지 177톤가량의 삼다수를 구호물품으로 지원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과 선별진료소를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500㎖ 제주삼다수 22만 병을 지원했다. 지난 7월에는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인천지역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경기, 충북 지역에도 삼다수를 전달했다.
한 달 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구호물품으로 사용될 2ℓ 제주삼다수 1만 2700여 병도 추가 지원했다. 삼다수 25톤에 달하는 규모로,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부산, 광주, 대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11개 시ㆍ도 피해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공사는 2014년 2월 갑작스러운 재난ㆍ재해로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삼다수를 지원하기로 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재난, 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물이고, 그 중에서도 ‘식수’가 절실하다”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제주삼다수를 지원해 ‘국민 생수’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