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가 준공됐다.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0만MWh(메가와트시)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될 이 발전소는 한국 미래먹거리인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열린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김형준 한화토탈 부사장, 김영욱 대산그린에너지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다.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사용하던 기존의 연료전지 발전소와 달리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해 태워지거나 버려지던 부생수소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추가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소다.
특히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 필터를 통해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해 성인 약 35만명이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발전소 인근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0만MWh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근처의 전기 수요지에 공급, 전기생산지와 수요지를 인접시키는 분산형 전원의 취지에도 맞는다. 전기 생산지와 수요지가 인접할 경우 별도의 송전망 투자가 필요 없으며 환경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과도기에 사용되는 추출수소를 넘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수소를 활용하는 본격적인 수소경제로의 이행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총리는 "한국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의 40%를 차지할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15GW(기가와트)를 생산, 국내에 8GW를 보급하고 나머지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라 본격적인 ‘수소경제 성장기’로의 진입을 앞둔 지금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조치 출범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