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눈이 비건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채식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업계는 신제품 출시, 유통채널 확대 등을 통해 비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10여 년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1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면역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향후 비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비건을 위한 만두와 볶음밥을 내놨다. 오뚜기는 싱그러운 채소 원료를 엄선해 ‘그린가든 만두’와 ‘그린가든 카레볶음밥’,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을 출시했다.
‘그린가든 만두’는 10가지 채소를 사용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채소만두다. 물밤, 양배추, 양파, 대파, 당근, 송화버섯, 부추, 무, 마늘, 생강 등 10가지 채소에서 어우러져 나오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진공 상태의 반죽피를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의 식감과 싱그러운 채소 원료를 풍부하게 채워 넣어 한층 깊고 풍요로운 맛이 특징이다.
‘그린가든 카레볶음밥’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한 맛이 일품인 채소볶음밥이다. 그린빈, 물밤, 홍피망, 당근, 양파, 대파, 마늘 등 7가지 채소와 순카레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밥알과 함께 씹히는 풍부한 그린빈과 물밤의 식감이 특징이다.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은 공심채(모닝글로리),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부추, 마늘 등 7가지의 채소에서 어우러져 나오는 깔끔하고 담백하다. 동남아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공심채에 마늘과 간장, 참기름 등으로 맛을 더해 더욱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에너지 드링크도 나왔다. 티(Tea) 전문 스타트업 힛더티는 최근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100% 내추럴 에너지 드링크 ‘슈퍼말차 클린’을 출시했다.
힛더티의 슈퍼말차 클린은 GMO 및 동물성 성분 없이 100% 식물 유래의 원재료만을 담아 유럽 채식주의 연합 비건(Vegan) 인증을 취득한 국내 최초의 내추럴 에너지 드링크다.
슈퍼말차 클린은 설탕 대신 자일리톨을 더해 당류는 0%인 동시에 칼로리는 낮춰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유기농 말차와 유기농 레몬 농축액으로 말차 본연의 신선한 맛과 상큼하고 깔끔한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슈퍼말차 클린은 기존 에너지드링크의 한계점인 인공 화학첨가물 및 무수물 고카페인 대신 자연 성분에서 추출한 천연 카페인과 천연 항산화 등 클린 에너지를 활용했다.
오직 찻잎과 열매에서 얻은 자연 카페인으로 고카페인 기준치는 넘지 않되 하루의 충분한 활력을 돋는 1캔당 32mg의 적정 에너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건강주스 라인업 강화로 비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100% 유기농 야채농장 ABC주스’를 출시했다. ABC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1 : 0.3 : 1(농축액기준)의 황금 비율로 담은 건강주스다.
각 원료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ABC주스로 불리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파스퇴르 100% 유기농 야채농장은 유기농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건강주스로 이번에 ABC주스가 추가되면서 기존 100% 야채농장 유기농 과일·야채와 함께 전체 2종을 운영하게 됐다.
비건 식품 판매 채널도 확대되고 있다. 동원F&B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는 이달부터 전국 이마트 21개점에서 운영하는 채식주의존에 입점했다.
‘비욘드미트’는 동원F&B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는 100%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다. 비욘드미트는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들어 단백질 함량은 높은 반면 지방과 포화지방산 함량은 낮다.
동원F&B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가치소비를 원하는 다양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