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다주택 처분 문제로 청와대를 떠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의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하는데 그 자리에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성준 의원은 ‘청와대가 다주택자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그런데 고위공직자들이 많은 주택을 소유하면 정책에 대한 불신이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위 공직자들이 집을 다 판다고 해서 부동산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은 비단 청와대 참모들뿐만 아니라 정부의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성준 의원은 김조원 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 6명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영민 비서실장 등 3명이 유임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 ‘사퇴쇼’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교체된 만큼 비서실장까지 한번에 교체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했을 수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호우 피해도 확산되는 상황에서 비서실장 산하 비서실을 전면 개편하는 것은 자칫 업무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실장을 일시적으로 유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진성준 의원은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도 시간을 봐 가면서 타이밍을 고르시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업무 추진 상황, 업무 적응 과정, 이런 것들을 주시하며 판단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진성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주간 조사 결과를 보면 7. 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 추세가 지속돼야 한다는 기대를 말한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아직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