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1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096억 원으로 27.4% 늘었고 순이익은 1557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8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1000억 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해 올해 1분기 10.2%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꾸준히 두 자릿수 ROE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분기에 트레이딩 부문이 전략적 포지션 대응과 차익거래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으며, 기업금융(IB)ㆍ홀세일ㆍ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58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6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자본총계(자기자본)는 4조4022억 원으로 작년 12월 말 4조193억 원 대비 3829억 원 늘었다. 올해 5월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2000억 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이익잉여금 증가에 힘입어 자기자본의 확대 및 재무건전성 개선이 이뤄졌다.
6월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389%로 전 분기 말 대비 485%포인트 증가했으며, 신용평가사에서 자본 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옛 NCR) 또한 6월 말 기준 188%로 전 분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레버리지비율은 731%로 지난 분기 말 757%에 비해 26%포인트 개선됐으며, 채무보증 규모는 2019년 12월 말 8.5조 원에서 올해 6월 말 6.2조 원으로 6개월 만에 2.3조 원을 감축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업계 최고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인프라에 생산적 금융을 제공해 투자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