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효성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하락 배경으로 가장 먼저 주력 사업부문의 금융 수요 위축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영업자산 규모가 정체를 꼽았다.
한신평은 “주력 사업부문인 설비금융은 전방산업의 불황과 주요 고객인 중∙소형 업체의 경영환경 저하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2013년 1조3300억 원에서 2020년 3월 말 기준 8500억 원까지 영업자산 규모가 점차 감소됐다”면서 “자동차금융, 주택금융및 스탁론 등의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장기화된 업황 부진 및 심화된 경쟁환경에 대응하고 있으나, 영업자산 규모가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설비금융 자산 감소를 중∙후순위 부동산PF 자산으로 대체하며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은 약화되고 있으며, 투자금융 및 중∙후순위 부동산PF 자산 비중 확대로 이익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여기에 휴랜드산업개발, 대원크레인 및 대원중기 등 거액부실여신의 회수가 더뎌 연체율 및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3.6%, 7.7%로 동종업체 대비 여전히 열위 하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향후 분산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을 개선하여 이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과거 부실들의 정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는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캐피탈은 현재 회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6일 매각과 관련한 예비입찰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