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살아야 신선식품 경쟁력↑” 롯데마트, 판로 개척 상생모델 만든다

입력 2020-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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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ㆍ지자체ㆍ유통사ㆍ소비자 4자 모두 이익인 선순환 구조 마련

▲지난 5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전남 고흥군과 함께 고흥군의 주요 농산물인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한 '고흥 마늘 농가 돕기 기획전'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지난 5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전남 고흥군과 함께 고흥군의 주요 농산물인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한 '고흥 마늘 농가 돕기 기획전'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지자체와 손잡고 농가 판로 구축에 나선다. 농민이 생산에만 집중해야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해당 상품을 공급받는 대형마트 역시 신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농가의 판로 구축이 완성돼야 농민, 지자체, 유통사, 소비자가 모두 이익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많은 농가가 생산량을 잘못 예측하거나 자연재해,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이슈 발생 등으로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있는 임자도에서는 주 농작물인 대파를 과잉 생산해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에 빠졌고, 전라북도 김제에서는 생산되는 감자의 40%가 소비되던 지역 축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빠졌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 30개 기관 및 지자체와 40여 회 200억 원 규모의 협업을 진행해 농민이 판로 및 수익에 대한 걱정을 덜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생산 최장 6개월 전 과거 생산량과 기후, 개화 등을 분석해 해당 농산물의 작황을 예상하고 어려움이 예측되는 농가가 있는 지자체와 사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산물 과다 생산은 가격 폭락을 초래해 농가 소득을 줄이고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돼 결국 산지 폐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작황 등 상황에 맞춰 사전 협의가 진행되면 농민과 유통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작황 및 가격 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가 우선 필요하다. 롯데마트는 8년 이상 경력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산지 MD를 지난해보다 10명에서 16명으로 늘렸다.

내ㆍ외부 이해관계자들 간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 농민은 판로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하고, 유통사는 취급 품목의 가치가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상품 가치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지자체와 사전 협업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시세보다 약 20% 저렴한 수준으로 구매할 기회를 얻게 된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한해 지자체와 협업해 전국의 농·축·수산물 생산자들이 안심하고 우수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롯데마트가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는 활동과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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