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외 ‘게이밍’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e스포츠팀을 매각한 뒤 최근 몇 년간 e스포츠 분야 사업을 축소해 오다가 최근 모니터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다시 게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 (L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최신 NVMe(M.2) SSD가 쓰인 PC를 LCS 선수들에게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LCS는 각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벤치마크에 도달하는지 추적, 가장 빠르게 도달한 5명의 선수를 뽑아 ‘삼성 SSD 패스트 파이브(Samsung SSD Fast Five)’ 올스타팀도 발표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10명이 5명씩 팀을 이루어 상대팀과 대결하는 전략 게임이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e스포츠 분야 사업을 축소해 왔다. 2000년부터 열린 국제 e스포츠대회인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후원을 2013년 중단한 데 이어 대회 운영권도 매각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단의 ‘스타크래프트2 ‘팀을 해체했고,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 ‘삼성 갤럭시’를 미국 KSV에 매각했다.
최근 들어 삼성은 IT기기를 중심으로 활발한 파트너십과 마케팅을 펼치며, 게임시장 공략에 다시 나서고 있다. 1000R 곡률을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49형)과 G7(32ㆍ27형)을 선보였다.
또 지난달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SK Telecom CS T1’과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과 G7을 독점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T1은 올해 상반기에 개소하는 T1 서울 사옥 내 e스포츠 선수 전용 훈련 공간을 ‘삼성 플레이어 라운지’라고 명명하고, 이곳에 G9과 G7을 설치해 선수들의 공식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SSD는 게임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이며, 매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북미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의 본거지인 LCS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 삼성 SSD가 선택받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