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긍정적…증시 변동성 완화 기대”

입력 2020-03-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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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3-25 08:4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를 비롯,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완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증안펀드 등 대책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단 분석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장세에서 벗어났다. 유동성, 정책 효과가 일정부분 작동하며 안전자산 반등, 위험자산 등락이 전개되었다. 달러는 약세반전했고, 유동성에 대한 기대에 금 가격은 상승했다. 주식시장 또한 성장산업과 취약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입되고, 크레딧 리스크가 제어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역시 연준의 힘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3일(현지시간) 무제한 양적완화, 회사채 유동성 지원을 위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FOMC 성명서에서 “시장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국채와

MBS 매입을 하겠다”는 문구를 통해 FED는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회복시키고, 패닉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23일 다우와 S&P500은 3% 전후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은 -0.27% 하락에 그쳤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6% 급등했다. 패닉 셀링 구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흐름이다.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장기 성장성이 유효한 산업ㆍ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항공주의 급등은 크레딧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러한 등락 속에 미국 VIX(변동성 지수) 선물이 50%를 하회했다. 과거 미국 증시는 VIX선물이 50%를 하회하며 안정을 찾아갔고, 현물과 선물간의 역전(선물 우위)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 여진은 불가피하더라도 패닉 장세의 정점은 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정책ㆍ금융시장도 주목해 볼 부분이다. 한국 정부는 24일 100조 원에 달하는 2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1차 50조 원). 1차 프로그램에서 자영업자ㆍ중소기업, 서비스ㆍ항공ㆍ관광 업종으로 제한했던 지원 범위와 규모를 중견·대기업, 제조업 등 주력 산업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 정책 대응이 강해질 것임을 보여주었다.

일련의 국내외 정책효과와 금융시장의 변화는 외환시장과 국내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1250원선을 하회했다. 지난 19일 1285.70원을 기록한 이후 한미 통화스왑 체결,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KOSPI시장에서는 14거래일만에 장 중 외국인 순매수가 기록되었고, 순매도 규모가 1000억 원을 밑돌았다. 특히, 매도가 집중되었던 반도체 업종에 1500억 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되었다. 3월 KOSPI 급락의 중심에 외국인 대량매도가 있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KOSPI에 긍정 시그널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정부가 전날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기업 자금 지원으로 58조3000억 원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41조8000억 원을 발표해 전체 100조 원 넘는 유동성 조성과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최근 자금 경색이 심화되었던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금액을 증액해 기업 유동성 부담을 완화 시켰다는 점이다. 전체 자금 규모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나, 기대보다는 많았다는 점, 공포심리 완화 위해 속도를 높여 안정을 찾게 한 점 등은 긍정적이다.

물론, 코로나19가 어느 방향으로 옮겨갈지 아직 불확실성이 현존하지만, 이번 조치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이다.

한편 정부는 증시안정 기금으로 10조7000억 원을 발표했다. 시가총액이 1200조 원을 넘는 가운데 규모는 작을 수 있으나, 과거 사례와 같이 지수 급락을 제어하는 효과는 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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