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BIG3'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을 묶은 'DNA', 소재·부품·장비를 일컫는 '소부장' 분야의 표준 개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0년 표준유관기관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국표원의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2019년 우수 국제·국가표준 개발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위해 마련됐다.
우선 국표원은 소부장, BIG3, 데이터 표준화를 중점 추진한다.
BIG3 분야에서 표준화전략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제표준 15종을 개발한다. 또한 소부장 산업지원을 위해 첨단소재의 표준물질 개발 및 신속 시험인증 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직구·구매대행 제품을 안전성 조사대상에 포함하는 등 유해상품의 철저한 유통 차단에 나선다. 안전교육·안전제품 생산지원 등 안전한 제품 생산·소비를 위한 기업·소비자의 역량도 높인다.
인증 분야의 경우 시험인증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 ‘적합성평가관리법’ 제정, 규제샌드박스·융합 신제품의 인증규제 해소, 스마트미터 보급 등 계량시책 전면 정비에 초점을 맞춘다.
기술규제 분야의 경우 무역기술장벽(TBT)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수출 국가별·품목별 TBT 정보맵 제공,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 연구센터‘ 설립 추진, 국내 기술규제 애로발굴 협력 기관 선정 등을 추진한다.
국표원은 이를 위해 올해 14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 1048억 원 대비 39% 증가한 규모다.
특히 국표원은 표준물질개발, 이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 확보, 융합 신제품 인증기술 개발 등 신규 R&D를 포함해 사업 범위를 크게 확대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산업간 융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개별 표준화 활동을 전체적인 시스템 차원에서 보는 새로운 표준화 활동이 필요하다"며 "성과 도출을 위해 표준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새로운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2019년에 개발한 국제·국가표준 중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표준 15종을 선정해 유공자에게 국가기술표준원장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