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SEEDRAM' 상표권 출원…D램 자체 브랜드 만드나

입력 2020-01-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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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업황 회복기 맞아 마케팅 강화 복안 분석

▲SK하이닉스가 출원한 D램 관련 상표권.  (출처=특허청)
▲SK하이닉스가 출원한 D램 관련 상표권. (출처=특허청)
SK하이닉스가 D램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특허청에 'SEEDRAM(씨디램)'이란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이번 상표권을 활용해 D램 자체 브랜드명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EEDRAM'은 'D램을 보다(SEE+DRAM)' 혹은 '씨앗'이란 의미의 'SEED'와 'D램'을 합친 용어로도 해석된다.

SK하이닉스 제품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지닌 분야가 D램인데, 강점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자체 브랜드로 영업력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램은 SK하이닉스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다.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75%가 넘는다. 또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낸드부문을 대신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점유율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28%로 삼성전자(46.1%)에 이어 전 세계 D램 시장 2위를 수년째 지키고 있다. 3위는 마이크론으로 점유율 19.9%다.

업계 관계자는 "D램 분야에서 현재도 강한 SK하이닉스이지만,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업그레이드로 마이크론 등 경쟁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론은 게이밍 메모리 브랜드 '발리스틱스'를 내세우고 있고, 삼성전자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엑시노스' 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블랙펄'이란 이미지센서 브랜드를 만드는 등 자체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활용하기 위해 미리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2세대(1Y) 생산 비중을 지난해 말 10% 초반으로 높였다. 최근 개발한 10나노급 3세대(1Z) 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양산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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