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 갤럭시 폴드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을 내놓으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 온 삼성은 5G 통신으로 반전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심계천하 삼성 W20 5G’ 모델을 출시했다.
심계천하는 ‘높은 사람이 천하를 걱정한다’는 뜻으로 삼성전자가 중국 지도층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출시하는 최고급 스마트폰 브랜드다.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1만8999위안(약 316만 원)짜리 폴더폰 W2018이 출시된 바 있다.
이번 갤럭시 폴드 5G 모델의 출고가는 2만 위안(약 332만 원)에 달한다. 중국에 출시된 LTE 모델(1만5999위안·약 266만 원)보다 4001위안(약 66만 원) 비싸다.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 5G 모델과 비교해서는 가격이 100만 원 가까이 더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5G 모델 출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갤럭시 폴드 LTE 모델은 1~4차 판매에서 연속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진행된 갤럭시 폴드 LTE 모델의 5차 판매 역시 2시간 반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를 밑돌고 있지만, 최근 5G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9%로 비보(5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A90 5G, 갤럭시 폴드 5G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중국이 2025년 세계 5G 가입자의 40%인 6억 명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