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우리 금융중심지 정책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과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대내외 환경 변화를 민첩하게 인지하고 기회와 강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간 다양한 금융중심지 정책을 추진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나라의 풍부한 금융자산과 전문인력 등 강점을 활용해 다시 도약할 기회를 얻기 위해 민간전문가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중심지 추진 분과위원회 구성과 운영방안, 관련 동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과 글로벌화의 보완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외국계 금융사 다수가 국내 진입을 검토 중이고,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와 자산, 이익 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그 비중은 아직 낮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분과 위원회를 ‘정책총괄’과 ‘금융인력 양성’, ‘국제협력’ 3개 분과로 나눠 전문가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해당 분과는 과제 발굴과 정책 제언을 거쳐 논의 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한다.
한편,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금융위 산하 심의·의결기구로 금융중심지 관련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의견조정 등 필요 사항을 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