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최근 공격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시스템LSI 부문까지 각각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DS 미주총괄 사옥에서 ‘삼성 테크 데이(Samsung Tech Day) 2019’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혁신을 주도하라(POWERING INNOVATION)’라는 주제로 오전에 시스템LSI, 오후에는 메모리 분야의 차세대 제품 및 기술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최주선 부사장 등 주요 임원과 글로벌 IT 업계 주요 인사, 그리고 개발자들이 참석해 반도체 시장의 흐름과 첨단기술 트렌드를 공유한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IT업체와 미디어, 애널리스트, 테크 파워 블로거 및 유튜버 등 5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시스템 LSI 및 메모리 기술이 인공지능(AI), 모바일, 5G(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및 자동차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지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전에 열리는 시스템LSI 테크 데이에선 WGPU, 5G, AI 세션이 열린다. 이어 자동차 조명, 센서 기술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된다.
특히 WGPU가 어떤 기술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6월 GPU(그래픽처리장치) 분야 업계 2위 미국 AMD와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WGPU는 AMD의 기술력을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용 GPU 기술일 것으로 관측된다.
센서 분야에서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0.7㎛ 픽셀 이미지센서와 DVS(동적 시각 인식 센서)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메모리 테크 데이에선 D램과 낸드 플래시, 그리고 차세대 제품군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속도와 성능, 용량을 높인 메모리 제품을 통해 우리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혁신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테크 데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자사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메모리 분야 시장 지배력 확대를 노리는 인텔의 기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최근 인텔은 우리나라에서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 장치인 ‘옵테인 메모리’를 공개하는 등 기존 메모리반도체 최강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인텔의 강점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센서와 전장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4월 ‘반도체 비전 2030’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33조 원을 투자,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른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