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삼성, LG의 상호비방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 'IFA 2019' 이후 언론설명회를 통해 8K TV 화질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상대측 기술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번인은 TV에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때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기술적 결함이다.
'번인은 무엇인가. 올레드 TV 번인'이라는 영문 메시지로 시작하는 이 동영상은 붉은 화면을 10초간 보여주면서 소비자가 갖고 있는 TV의 번인 현상 유무를 테스트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동영상은 화면에 나타난 번인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런 현상이 보인다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라"면서 "아니면 '번인이 없는(burn-in free)' QLED를 사라"고 '권유'하면서 마무리된다.
삼성전자가 올레드 TV에 문제를 제기한 데는 최근 LG전자가 삼성의 프리미엄 TV인 QLED TV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유튜브 계정에 'LG 올레드 TV 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은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QLED TV와 올레드TV를 차례로 뜯어보면서 비교한 뒤 "QLED TV는 QD 시트와 LED 백라이트, LCD 패널 등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QD-LCD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달 8K TV 기술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도 QLED 8K TV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비교 시연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이라고 주장하며 신고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사무소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공정위는 세종 본청으로 이를 이관하지 않은 채 기록 검토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