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은이 화폐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50장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기간(343장)과 견줘서는 193장(56.3%), 작년 하반기(271장)와 비교해서는 121장(44.6%) 각각 줄었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이 57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천원권(53장), 5만원권(35장), 천원권(5장) 순이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만원권은 129장(69.4%), 5천원권은 68장(56.2%), 천원권은 3장(37.5%)씩 줄어든 반면, 5만원권은 7장(25.0%) 늘었다.
위폐의 대부분(138개, 92.0%)은 컬러프린터나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제작됐다. 인쇄기나 그림 등 기타부문으로 제작한 위폐는 12건(8.0%)에 그쳤다.
발견자는 금융기관이 101장(68%), 한은이 38장(25%)으로 대부분(93%)을 차지했고, 개인은 11장(7%)에 그쳤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폐(101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64장, 63.4%)·경기(15장, 14.9%),·인천(10장, 9.9%) 등 수도권이 대부분(89장, 88.1%)을 차지했다.
김승주 한은 발권정책팀 과장은 “대량 위조범이 검거되면서 대량 위폐가 줄었다. 다만 5만원권은 소량 위조시도가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절대량이 줄어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협조로 위폐가 계속 줄고 있다. 늘 당부드리는 말이지만 만져보고 비춰보는 등 위폐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