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동중국해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6월 하순께 우리나라 남해연안으로 대량 유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해역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독성해파리로 1m 이상까지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다.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와 해수욕객 쏘임 사고 등이 우려된다.
수산과학원은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1헥타(ha)당 평균 64.8개체(평균크기 45cm)를 발견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밀도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밀도는 2016년 1헥타(ha)당 0.11개체, 2017년 0.13개체, 2018년 0.15개체로 낮았으나 올해는 64.8개체로 상당히 밀도가 높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5월 말에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대마난류를 타고 제주연안을 거쳐 7월 초에 우리나라 남해 해역으로 유입되며 크기도 점점 커진다.
특히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수송하는 대마난류의 해류방향을 모의실험(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대마난류의 세기가 예년에 비해 강하고 흐름은 제주 남해안에서 남해 동부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돼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남해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해수부는 올 여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에 대비해 19일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통해 해파리 출현 시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제거, 피해 복구 등의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또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해 해파리 유입여부 등을 신속히 전파하고 출현량이 많은 해역과 우심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해 현장대응 능력을 높이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발생한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출현정보는 신속하게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