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한 103.67(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2월(0.1%) 이래 오름세를 지속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축산물과 공산품 중 석탄및석유제품이 각각 6.5%와 4.1% 올라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축산물은 두달째 석탄 및 석유제품은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걀은 39.5% 급등했고, 돼지고기도 13.5% 상승했다. 나프타(6.4%)와 휘발유(9.9%), 경유(2.6%)도 국제유가가 석달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올랐다.
실제 4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0.94달러로 전월대비 3.9% 올랐다. 이는 작년 10월(79.39달러)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대로 올라선 것이다.
운송서비스(구 운수)도 0.6% 올라 역시 석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요금인상에 택배(4.9%)비와 택시(1.3%)비 또한 올랐다.
반면, 농산물값은 1.1 하락해 석달째 떨어졌다. 풋고추(-39.7%)와 토마토(-14.6%), 오이(-37.8%)의 낙폭이 컸다. D램(-9.9%)과 모니터용액정표시장치(LCD)(-0.1%)를 중심으로 떨어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구 전기및전자기기) 역시 0.1% 하락했다.
강창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달걀이 부활절 특수로, 돼지고기가 봄 행락철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국내 수요 증가로 올랐다. 요금인상에 택배와 택시비도 상승했다”며 “국제유가가 오르며 공산품가격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상승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와 기존 발표된 4월 수출입물가의 기준년이 종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의 조사대상 품목은 기존 878개에서 867개로 늘었다. 국민 취미로 떠오른 탓에 낚시및수렵용구 등이 추가된 반면, 키폰세트및시스템은 삭제됐다. 또 2010년 기준년 개편때부터 매년 가중치를 변경하는 연쇄가중방식을 채택하면서 이번 기준년 개편으로 생산자물가 등락률의 전년동월비 기준 수정폭은 0.2%포인트에 그쳤다. 이는 2005년과 2010년 과거 두 번에 걸친 기준년 개편시(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 변화폭에 비해 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