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화 ‘CES 2019’에 인공지능(AI), 로봇, 전장부품 등 미래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지난 1973년(당시 금성사)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 45년 만에 가전기업에서 AI·로봇 사업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LG의 모습이 이번 CES에 담길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지시간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2044㎡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올해 LG전자는 인공지능 ‘LG 씽큐(LG ThinQ)’와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막 하루 전인 7일에는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도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바 있다. 최근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 업계 트렌드인 점을 감안하면 한 회사의 CTO가 글로벌 IT·가전 전시회에서 연이어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박 사장은 LG전자가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LG 씽큐를 소개하며 인공지능의 진화가 고객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LG전자는 ‘LG 씽큐 AI존’을 대거 구성하고, 새로워진 AI를 선보였다.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인공지능을 보여준다. △사용자경험 확대 △최상의 성능 유지를 위한 능동적인 제품관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 등이 핵심이다.
LG 씽큐는 맞춤형 진화(進化, Evolve), 폭넓은 접점(接點, Connect), 개방(開放, Open) 등 3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외부 협력도 확대하며 LG 씽큐의 활용 범위를 지속 늘려나간다.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도 소개한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서 로봇이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용까지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로봇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초청해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선보이는 비공개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작년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와 첫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LG전자는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ADAS 카메라, LCD 계기판 등 자율주행 및 편의를 위한 장치 △올레드 램프 라이팅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이노베이션 파트너(Innovation Partner)’라는 테마를 선보이고 있는데,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