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님이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15일(오늘)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눌렀다.
베트남은 전반 6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응우옌 꽝하이가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기다리고 있던 응우옌 아인득이 그림 같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베트남의 결승골이 됐다.
베트남은 2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스즈키컵에서 1998년 준우승, 2008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동남아 최대의 축구 잔치인 스즈키컵 정상을 탈환했다. 아울러 승리 또는 무승부 때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무패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 선수들과 생활할 때가 가장 즐겁다"라며 "오늘 일은 내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 감독은 우승 상금 외 특별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 스즈키컵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다. 박 감독은 대표팀 소속으로 받는 상금 외에 특별 보너스도 받는다.
베트남축구연맹(VFF)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박 감독에게 보너스 4만300달러를 제공했다. 현지 가전업체인 아산조(Asanzo)는 감사 표시로 박 감독에게 1만3000달러의 축하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 업체인 타코 그룹 역시 우승 시 박항서 감독에게 5만 달러의 보상을 약속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대표팀에서 받는 상금 이외에 보너스만 10만 달러 이상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잠시 동안 휴식을 갖고 곧바로 2019 AFC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