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의 조영제 신약(NHP-2006) 국내 임상 1상이 내년 초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나제약이 추진하는 MRI 조영제 신약 지디-프로톤 프로젝트(Gd-proton project, 이하 HNP-2006)를 2020년 6월까지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이하 식약처)의 조영제 신약(NHP-2006)의 임상 1상 허가 시점은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1분기 중으로 예상한다”며 “정부 지원금(약 45억 원)을 받아 사업 진행이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부 과제의 총 수행 기간은 올해 7월 1일 시작해 2020년 6월 31일까지다. 하나제약은 지난 10월 29일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임상을 진행하는 HNP-2006은 고리형 리간드에 관능기를 도입한 새로운 가돌리늄 제제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가돌리늄 제제 부작용인 신원성전신섬유증(NFS) 등의 유발 가능성이 적다.
경쟁제품을 만들고 있는 곳은 대표적으로 바이엘코리아, GE헬스케어, 동국제약, 태춘제약 정도다.
임상2상과 3상은 각각 2020년, 2022년에 진행할 계획이며 품목허가 및 약가 획득 목표 시점은 2024년이다.
조영제 시장이 현재 2500억~30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며,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제품 출시 시점의 국내 시장 규모는 최소 5000억 원을 웃돌 전망이다. 하나제약도 이 같은 시장 성장성에 주목, 국책 과제를 선정 받아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구체화 단계다. BCC리서치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조영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했고, MRI조영제 시장은 36억 달러(3조6000억 원)로 기록됐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