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이 27일 신고 기준 23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종전 기록인 지난해 229억40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늘어난 액수다. 도착 기준 액수는 137억9000만 달러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71억 달러), 미국(51억 달러), 중국(25억6000만 달러) 순으로 대한(對韓) 투자가 많았다. 산업군 중에는 기계장비, 의료정밀 등 제조업의 투자 유치 실적이 9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8.1%나 늘었다. 서비스업 투자는 12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소폭(0.9%) 줄었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전·후방 연관산업 투자 증액이 활발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모바일금융(핀테크) 등 신산업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됐다. 한반도 긴장 완화, 탄탄한 자유무역협정(FTA) 인프라,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도 한국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투자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 달 4일과 18일, 각각 전남 여수시와 중국 베이징에서 맞춤형 통합 투자설명회(IR)와 제6회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을 개최한다. 또한 다음 달 20일에는 서울에서 지자체, 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제4회 외국인투자 정책협의회'를 열고 외국 기업 유치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