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수소 버스 달린다…울산 이어 두 번째

수소충전소 설치 위한 SPC도 첫발

▲서울에서 운행할 수소버스 모습(산업통상자원부)

수소버스 보급 사업이 서울에서도 시동을 걸었다.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도 첫발을 내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부터 서울에서도 수소 버스를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 시범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에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 버스가 투입된 것은 지난달 울산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는 수소 버스를 서초구 염곡동과 중구 시청을 오가는 405번 노선에 투입했다. 수소 버스는 10달간 하루 5차례 운행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은 인근 서초구 양재동 충전소를 이용한다.

산업부는 광주와 창원, 아산, 서산 등으로 수소 버스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한 울산과 서울에도 수소 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이를 통해 내년 전국에서 수소 버스 30대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나아가 2020년엔 수소 버스 양산체계를 구축해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 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소충전소 민간 SPC 발대식도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SPC에는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덕양 등 기업 13곳이 참여했다. 수소충전소 건립에 투입할 자본금은 135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SPC 참여기업들은 연말까지 SPC 설립 작업을 마치고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곳을 설치키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 버스 시승식에서 “수소 버스의 실제 도로운행은 내구성과 안전성 등 우리나라의 수소차 기술력을 세계에 자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추진하면서 향후 설립될 민간 SPC와 협력해 그간 부족했던 수소충전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