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신임 CEO, 구조조정 시동…분기 배당 1센트로 대폭 삭감

입력 2018-10-30 23:58 수정 2018-10-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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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새 수장 자리에 오른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배당 삭감과 함께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GE는 30일(현지시간) 분기 배당을 주당 12센트에서 1센트로 줄이기로 하고, 이와 함께 침체된 전력 부문의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컬프 CEO 취임과 함께 신속하게 사업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GE에 따르면 배당 삭감을 통해 연간 약 4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E의 배당은 1년 전만 해도 주당 24센트였다.

고든 해스켓의 존 인치 애널리스트는 GE의 배당 삭감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이것은 우리가 예상한대로 GE가 심각한 현금 제약에 직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력 부문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이 부문은 2개로 분할된다. 가스 제품 및 서비스 그룹을 통합하는 통일 사업과 증기와 원자력, 송전 솔루션, 변전 등 GE 전력의 나머지 자산을 보유하는 부문으로 나뉜다.

GE가 이날 발표한 7~9월(3분기) 실적은 최종 228억 달러 적자였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9월 미국 텍사스 발전소에서 일어난 가스 터빈 문제 관련 보상비와 수리비가 치명타를 입혔다. 여기에 2015년 인수한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 손실까지 떠안으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296억 달러이며, 조정 후 주당 순익은 14센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인 주당 20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전력 부문의 매출은 33%나 감소했다. GE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예상했다.

이번 실적은 컬프 CEO가 취임 이후 처음 발표한 분기 실적이었다. 컬프 CEO는 “취임 후 몇 주동안 일을 해보고 GE가 유능한 팀과 기술력을 갖춘, 기본적으로 강한 회사라는 걸 확신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결과는 우리의 잠재력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전력 부문과 재무 개선이 나의 첫 100일의 최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GE는 작년 4분기에 보험사업 손실과 감원 등 구조조정 비용 여파로 약 90억 달러의 적자에 빠졌다. 존 플래너리 전 CEO는 그나마 선전하는 헬스케어 부문의 분리를 발표하는 등 재무 개선을 추진했지만 전력 부분에서 거액의 손실을 내는 바람에 취임 1년 만에 경질됐다.

새로 GE를 이끌게 된 컬프는 올해 초 GE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미국 산업장비 제조업체 다나허의 구조조정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월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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