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사업가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12일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백 대표의 의견을 들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SNS에선 "번짓수가 틀린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산자위는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백 대표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대표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강신봉 알지피코리아 대표(요기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대표, 이해진 네이버글로벌 인베스트먼트오피서,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이사,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등도 증인과 참고인으로 증언대에 선다.
국회가 백 대표를 부르는 이유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경험이 많은 백 대표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침체된 골목 상권을 찾아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국내 대표적 외식 경영 전문가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도우미 이미지를 쌓고 있다. 이번 참고인 신청도 이같은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의 참고인 결정을 주도한 의원은 산자위 소속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다. 백 의원은 백 대표에게 업종 확장과 '골목식당' 출연과 관련한 간접 광고 논란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참고인 채택 이유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과 '현 정부의 골목상권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의 적절성과 비판 의견 청취'를 출석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기업인들의 국감 출석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국감 갑질'을 위해 더 이상 기업인을 정치로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네티즌은 "이번 국감에서 백 대표의 출석이 과연 대중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낼 만한 기업인을 불러다 면박을 주는 등 매년 보여주기식 질문만 반복하는 게 국감 현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