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T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르완다의 짚라인을 소개했다. 짚라인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을 처음 개발해 2016년 10월부터 르완다 현지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르완다 전역의 병원 약 스무 군데에 의약품을 신속 배달한다. 르완다는 험지가 많아 교통망이 잘 정비돼있지 않다. 도로가 있다 해도 공중에서 직선거리로 가는 것보다는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짚라인 센터가 위치한 곳에서 수도 키갈리까지 자동차로는 편도 1시간이 걸리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단 8분이면 도착한다. 기존에 긴 배송시간 속에서 길 위에서 버려지던 수혈용 피의 95%를 보존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하다.
짚라인 내 의약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정부와 협상을 통해 병원들과 연계한다. 짚라인에서 일하는 이스라엘 빈뻬는 “르완다 대부분의 병원에 30분 이내 혈액을 제공하고 있다. 키갈리를 제외한 르완다 내 혈액 공급의 20% 이상은 우리 드론이 나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러 리나우도 짚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과 구글, 알리바바 등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이 드론 배송을 상용화하려고 노력 중인데, 짚라인은 아프리카에서 이미 2년 전부터 활용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짚라인은 지난해 탄자니아에 세계 최대 드론 배송센터 설립을 공표했다. 탄자니아 정부와 협력해 1000개 이상의 의료 기관에 하루 최대 2000번 수혈용 혈액과 HIV백신, 말라리아 예방약 등을 드론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짚라인은 이를 통해 약 10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