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새로운 모바일 AP ‘기린 980’을 공개했다.
이날 화웨이의 리처드 위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AI의 궁극적인 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면서 ‘기린(Kirin) 980’을 소개했다.
기린 980은 최첨단 7나노 프로세스 기술을 기반으로 1㎠ 다이 사이즈(die size)에 기존 모델 대비 1.6배 이상 늘어난 69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화웨이의 기존 칩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올라갔다.
‘말리(Mali)-G76 GPU’를 적용해 모바일 게임 기능을 강화했으며, 듀얼 NPU를 업계 최초로 장착해 분당 최대 4500장의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최대 1.4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LTE Cat.21 모뎀이 적용됐다.
기린 980은 오는 10월 출시되는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20’에 탑재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 ‘화웨이 AI 큐브’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알렉사를 통해 간단한 음성만으로 음악을 듣고,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다.
위 CEO는 “기린 980은 탁월한 AI 기능과 최첨단 성능을 겸비한 새로운 SoC(시스템온칩)를 설계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CPU, GPU 및 듀얼 NPU(신경망 반도체)를 갖춘 기린 980은 높은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최고의 엔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