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등록된 수입차 중 가장 많은 브랜드는 BMW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23년 만에 누적 등록 대수는 39만 대에 달했다. 등록 기준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4대 브랜드가 전체 점유율 54.4%에 달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등록된 전체 수입차 가운데 BMW는 38만9566대로 집계돼 1위에 올랐다. 수입차 가운데 점유율 19.9%에 달했다.
최근 주행 중 엔진 화재사고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가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지만 23년 전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지사를 설립했던 만큼 누적 등록대수에서는 1위를 지켰다.
2위는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로 38만2360대(18.8%)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3년 사이 벤츠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BMW 판매를 앞질렀지만 누적 규모는 뒤졌다. 딜러십을 통해 수입차 시장에 처음 뛰어든 벤츠는 2003년 공식딜러 한성자동차와 51:49 지분을 나눠 갖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세웠다.
누적 등록 1위 BMW와 2위 메르세데스-벤츠의 격차가 7206대에 불과하고 올해 BMW의 리콜 사태로 인해 올해 연말에는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3위는 폭스바겐(17만4557대), 4위는 아우디(16만1528대), 5위는 렉서스(10만146대)로 각각 집계됐다. 6∼10위는 차례대로 포드(8만3480대), 르노삼성(7만7900대, QM3 등 해외 수입분), 혼다(7만4814대), 크라이슬러(6만2612대), 미니(6만720대) 순이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4개 독일차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54.4%였다.
또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처음으로 200만 대를 넘어섰다. 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모두 203만8039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