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이 잇따른 BMW 화재사고의 구체적인 원인 조사 착수에 나선 가운데 화재가 최근 4년 동안 2배 급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5년 6개월 동안 BMW 384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철호 의원실이 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BMW는 △2013년 44대에서 △2014년 46대 △2015년 77대 △2016년 65대 △2017년 94대로 증가했다. 올해는 6월까지 58대가 화재를 일으키는 등 최근 5년 6개월 동안 총 384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실은 " 2013년 44건이었던 화재 건수가 지난해 94대로 4년새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에서 발생한 화재차량은 △2013년 391대 △2014년 409대 △2015년 462대 △2016년 508대 △2017년 516대, 올해(6월말 기준) 289대 등 총 2575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따져도 BMW의 화재가 38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볼보(330대 상용차 포함) △벤츠(297대) △아우디(104대) △혼다(83대) △폭스바겐(72대) △크라이슬러(49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기타 1256대)
홍철호 의원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과거보다 화재발생 건수가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 유지 또는 소폭 증가했는데 유독 BMW만 2배 이상 급증하는 현상에 대하여 국토교통부가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