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은 통해 “문 대통령은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께서 한반도 정세 진전의 중요한 순간마다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심으로써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큰 힘을 보태주셨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진력하시는 모습은 한국민들은 물론 인류 전체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감사 인사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갈라거 장관께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황께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갈라거 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 많은 사람이 놀라워하고 있고 희망을 품게 됐다”며 “한 세기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갈라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10월 중 교황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갈라거 장관은 “(교황께서) 10월에 로마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하시면서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길 원한다”며 “교황께서도 2014년도 방한 때 대통령을 만나 뵀던 기억을 갖고 계시고, 기쁜 기억을 갖고 계신다”고 요청했다. 이에 청와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