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조합설립 절차를 건너뛴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근 마감한 신탁 방식 재건축사업 시행사 입찰에 KB부동산신탁이 단독 응찰했다.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도 입찰 참가 의향서를 지난해 말 제출했지만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운영위원회는 KB부동산신탁의 사업 프레젠테이션을 두세 차례 더 가진 뒤 다음달 말경 주민 대상 재건축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때 주민 찬반 투표를 통해 신탁사 선정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박원실 입주자대표회 회장 겸 재건축운영위원장은 “주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설명 기회를 더 얻어서 사업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1975년 완공해 43년 차에 접어든 여의도 한양은 현재 8개 동 12층 588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대 938가구까지 몸집을 키울 예정이다. 3종 주거지역이므로 용적률은 최대 300%, 높이는 35층으로 지을 계획이다. 여의도 한양은 지난해 11월 64.8% 동의율로 신탁 방식 재건축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