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브랜드 레모나로 잘 알려진 비타민 명가 경남제약이 주력제품 레모나를 중심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중국 시장 진출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
경남제약은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50%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30일 밝혔다. 경남제약은 중국 상하이 장영구 지역 내 현지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현지법인은 유통채널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하여 레모나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견인하고, 이와 함께 보건식품 외 식품, 화장품 원료의약품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소득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중국의 보건식품 수입 규모는 지속 성장 추세”라“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국내 대표 비타민 레모나의 중국 내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중국 비타민C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매출 증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최근 레모나, 레모비타씨정에 대한 중국식약청(CFDA)의 승인을 받았다. 2014년 레모나의 보건식품 등록절차를 개시한 후 3년 만의 성과다. 중국 보건식품 시장은 약 117조 원 규모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전 세계 제약사들이 진출하고 싶어 하는 시장이다. 그러나 중국 CFDA승인을 받는 절차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현재 CFDA에 등록된 보건식품 총수는 약 1만6700개이며 이 중 수입보건식품은 약 770개로 전체의 5%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CFDA에 등록된 한국산 비타민 제품은 11종류로 전체 보건식품의 0.1%이며, 이 중 2종류(레모나산, 레모비타씨정)가 경남제약 제품이라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모나는 중국 대표 언론사 인민일보 인민망을 통해 조사한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이너뷰티 부문에서 3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정식 제품 발매 전부터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설립 61주년을 맞은 경남제약은 195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제약회사다. △브랜드파워 1위 비타민C 레모나 △국민 무좀치료제 피엠(PM) △녹여 먹는 인후염 치료제 미놀에프트로키(이하 미놀) △인태반원료 드링크제 자하생력 등 오랜 역사와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다수의 효자품목을 확보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랜 레모나는 국내 최초 산제 비타민C 제품을 선보였고 이제 명실상부한 비타민C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최근 12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 비타민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무좀치료제 피엠은 국내 무좀약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 제품으로 1957년 출시 당시 저소득층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뛰어난 효과로 입소문을 타 매출이 지속 증가했고 오늘날까지도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미놀은 기침, 가래, 인후통, 목쉼 등에 효과적인 트로키제로, 출시 33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요즘처럼 일교차 크고 미세먼지가 심해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때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스테디 제품이다. 자하생력은 체력·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스트레스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인태반 원료 자양강장 드링크다. 이처럼 경남제약은 비타민에서 태반원료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히트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다수의 인기 제품을 보유한 경남제약은 전국 2만2000여 개 약국과 대형마트, 드럭스토어, 편의점,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유통채널별 특성과 고객의 요구를 고려해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외에도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이는 견조한 매출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제약의 매출은 2013년 328억 원에서 2016년 398억 원으로 약 21.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도 매출액은 294억 원, 영업이익은 32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익은 비현금성 비용인 ‘전환사채 전환권평가손실’ 29억 원이 장부상 손실로 반영돼 3억6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환사채 전환가격(주당 6705원)과 경남제약 주가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실제 기업의 수익성과 상환 부담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오히려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전환사채가 자본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환사채를 통해 이자비용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