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한 때 2400선이 붕괴되는 등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삼성전자(-4.10%) 등 대다수 상장기업들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일부 종목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 때 전날보다 44.18포인트(-1.81%) 내린 2399.06에 거래됐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 이후 12거래일 만의 일이다.
지수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000억 원 넘게 순매도에 나섰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총 순매도 금액은 1조6000억 원을 훌쩍 넘겼다.
이 같은 폭락장에도 새내기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가를 웃도는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초가(4만3650원) 대비 15.23% 오른 5만3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4만1000원) 대비 22.68% 높은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장 개시와 동시에 상승 출발하였으며 상승폭은 점차 확대됐다. 증권업계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 공모가가 성장성 대비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리고,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면 저평가는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흥행 열풍에 힘입어 장중 4.11%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첫 선을 보인 카카오뱅크는 출범 하루 만에 30만 좌 이상의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ㆍ적금 수신 규모는 740억 원, 대출 등 여신 규모는 500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 외에도 카카오뱅크ㆍ네이버의 개인정보보호 파트너로 알려진 드림시큐리티(29.85%)가 상한가에 등극하는 등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금융 IC카드 제조업체 코나아이(15.63%)는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공급하는 사실이 알려져 급등했다.
백수오 판매 재개 소식이 전해진 내츄럴엔도텍도 상승세를 이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7.25% 오른 2만1450원에 거래됐다. 지난 26일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내츄럴엔도텍은 4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회사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오는 31일부터 여성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궁’의 홈쇼핑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제품이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것은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약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