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는 부탄캔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부탄캔(연소기) 사고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부탄캔 사고가 37.9% 감축됐다고 15일 밝혔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부탄캔(연소기)관련 사고는 지난 2015년 29건에서 지난해 18건으로 37.9% 감소했다. 인명 피해도 2015년 42명이던 것이 지난해는 13명으로 69% 감소했다. 특히 사망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음으로써, 전년도 발생한 심각한 인명손실(4명)과 대비되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부탄캔(연소기) 사고예방 종합대책’은 부탄캔 및 연소기의 제조ㆍ유통ㆍ사용 등 모든 단계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한 종합대책이다. 주요 6대 가스사고 중 하나인 부탄캔(연소기) 관련 사고의 효과적 감축을 위해 도입됐다.
제조 단계에서는 제조사에 대한 철저한 지도를 통해 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공정 개선 지원을 실시해 제조사의 제조ㆍ안전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사고발생 억제와 피해규모 최소화를 위해 부탄캔 안전장치 개발ㆍ보급을 지원한다.
제조단계에서 철저한 안전관리를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불량 부탄캔이 유통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매년 제조사별 2회 이상 수집검사를 실시한다. 수집검사란 유통 중인 부탄캔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부탄캔 29종에 대한 안전성 확인을 실시했다. 또한 이와 연계한 제조사 공정개선을 실시해 업계 전체의 품질수준 향상을 이뤄냈다.
제도 개선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식당에서 일반 소비자가 직접 음식을 조리하며 먹을 수 있도록 식탁에 부착해 사용하는 부탄가스용 연소기에서 부탄캔 용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공사에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용기 폭발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용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소기의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연소기 제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지난 1월 KGS Code 개정을 완료했다.
가스안전공사는 대부분의 부탄캔 사고가 사용자 부주의로 발생함에 따라 사용자의 부탄캔 안전사용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기별ㆍ장소별ㆍ사용자별 맞춤형 홍보활동도 실시한다. 특히 휴가철 및 명절 등 불특정 다수의 사용이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TV, 라디오,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집중 안전사용 홍보를 실시한다.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부탄캔 제조, 소비시장으로서 그 규모에 따라 사고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지속적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사고 발생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